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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회과학 연구방법론-4 사회과학 탐구의 철학적·논리적 기초
#Rhymbro
2026. 1. 14. 23: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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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회과학 탐구의 철학적·논리적 기초
(Philosophical and Logical Foundations of Social Inquiry)
[Part 1] 지식의 형성: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가?
목표: 일상적 지식과 과학적 지식의 차이를 규명하고, 사회과학의 인식론적 전제를 이해한다.
1. 앎(Knowing)의 두 가지 경로
- 합의적 실재(Agreement Reality): "모두가 그렇다고 하니까 아는 것."
- 전통(Tradition): 문화적으로 전승된 지식 (예: "찬 바람 쐬면 감기 걸린다").
- 권위(Authority): 전문가나 지위가 높은 사람의 말 (예: "의사 선생님이 그렇다더라").
- 문제점: 전통과 권위가 틀렸을 때, 우리는 새로운 진실을 보지 못한다.
- 경험적 실재(Experiential Reality): "내가 직접 봐서 아는 것."
- 과학적 탐구: 경험(Experience)과 논리(Logic)를 결합하여 합의적 실재의 오류를 검증하는 과정.
2. 일상적 탐구의 오류와 과학적 대안
연구자가 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인간의 인지적 한계들:
- 부정확한 관찰: 무심코 지나치는 것. → [대안] 측정 도구의 표준화.
- 과도한 일반화 (Overgeneralization): 소수의 사례를 전체 법칙으로 확대 해석.→ [대안] 대표성 있는 표본(Sample)과 반복 연구(Replication).
- 선별적 관찰 (Selective Observation): 내 믿음(가설)에 맞는 것만 보는 확증 편향. → [대안] 반증 사례(Deviant Case)의 적극적 탐색.
- 사후 가설 설정 (Ex Post Facto Hypothesizing): 결과에 맞춰 원인을 끼워 맞추는 것. → [대안] 연구 설계 시 가설을 미리 확정(A Priori).
[Part 2] 사회과학의 패러다임: 세상을 보는 렌즈
목표: 자신의 연구가 어떤 철학적 입장에 서 있는지(존재론/인식론)를 명확히 한다.
1. 패러다임(Paradigm)이란? (Thomas Kuhn)
- 특정 시기에 과학자 집단이 공유하는 모델, 관점, 가치관의 총체.
- 우리는 객관적인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, '패러다임이라는 안경'을 쓰고 세상을 본다.
2. 사회과학의 3대 주류 패러다임
| 구분 | 실증주의 (Positivism) | 해석주의 (Interpretivism) | 비판이론 (Critical Theory) |
| 목표 | 사회 법칙의 **설명(Explain)**과 예측 | 인간 행위의 **이해(Understand)**와 해석 | 숨겨진 억압 구조의 해방(Emancipate) |
| 실재관 | 객관적 실재는 외부에 존재한다. | 실재는 사람들 사이에서 구성된다. | 실재는 권력 관계에 의해 왜곡되어 있다. |
| 방법론 | 양적 연구, 통계, 실험 (자연과학 모방) | 질적 연구, 인터뷰, 참여관찰 | 역사적 분석, 이데올로기 비판 |
| 인간관 | 합리적 행위자 (결정론적) | 의미를 창조하는 주체 (자율적) | 역사적 조건 속의 존재 |
대학원생을 위한 조언: 어떤 패러다임이 우월한 것이 아니다. 내 연구 주제(Research Question)가 '법칙 발견'인지 '심층 이해'인지에 따라 적합한 패러다임을 선택해야 한다.
[Part 3] 이론과 조사의 변증법: 연역과 귀납
목표: 논리적 추론의 양대 축을 이해하고, 자신의 논문 전개 방식을 결정한다.
1. 과학의 수레바퀴 (The Wheel of Science) - Wallace
과학은 이론과 조사가 꼬리를 물고 도는 순환 과정이다.
- 연역법 (Deduction): 이론 가설 → 관찰 → 검증
- 논리: 일반적인 원리에서 구체적인 사실을 이끌어냄.
- 절차: 기존 문헌 연구를 통해 가설을 도출하고, 데이터를 통해 이를 기각할지 채택할지 결정. (주로 양적 연구)
- 예시: "모든 사람은 죽는다" → "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" → "소크라테스는 죽을 것이다(가설)" → 실제 죽음 확인.
- 귀납법 (Induction): 관찰 → 패턴 발견 → 잠정적 결론 → 이론화
- 논리: 구체적인 사실들에서 일반적인 원리를 도출함.
- 절차: 현장에 들어가 데이터를 모으고, 그 속에서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냄. (주로 질적 연구, 탐색적 연구)
- 예시: "소크라테스가 죽더라", "공자도 죽더라" → "다 죽는구나" → "모든 사람은 죽는다(이론 도출)"
2. 가추법 (Abduction) - C.S. Peirce
- 놀라운 사실(현상)을 관찰했을 때, 이를 설명할 수 있는 **'최선의 설명(Best Explanation)'**을 찾아가는 추론 방식. (최근 사회과학에서 중요하게 대두됨)
[Part 4] 인과관계의 규명: '원인'이란 무엇인가?
목표: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학습한다.
1. 인과성(Causality) 추론의 3조건 (J.S. Mill)
연구자가 "X가 Y의 원인이다"라고 주장하려면 반드시 다음 3가지를 입증해야 한다.
- 공변성 (Covariation): 원인(X)이 변할 때 결과(Y)도 변해야 한다. (상관관계가 있어야 함)
- 시간적 선후관계 (Time Order): 원인(X)이 결과(Y)보다 시간적으로 앞서야 한다.
- 오류 예시: "경찰이 많은 지역에 범죄가 많다." → 경찰이 많아서 범죄가 늘어난 것인가(원인)? → 범죄가 많아서 경찰을 많이 배치한 것인가(결과)?
- 비허위성 (Non-spuriousness) $\star$가장 중요: 제3의 변수(Z)에 의한 결과가 아니어야 한다.
- 허위 관계의 예: "아이스크림 판매량(X)이 늘면 익사 사고(Y)가 늘어난다."
- 진실: 실제 원인은 **'더운 날씨(Z)'**이다. 날씨를 통제(Control)하면 X와 Y의 관계는 사라진다. 이것이 '허위 관계'다.
2. 필요조건과 충분조건
- 사회과학에서 100% 결정론적인 충분조건(X만 있으면 무조건 Y 발생)은 거의 없다.
- 우리는 주로 '확률적 원인(Probabilistic Cause)'을 다룬다. (예: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.)
[Part 5] 측정의 타당성과 신뢰성: 개념을 숫자로
목표: 추상적인 사회 개념을 측정 가능한 지표로 바꾸는 과정의 엄밀성을 배운다.
1. 개념화와 조작화 (Conceptualization & Operationalization)
- 개념화: "무엇을 연구할 것인가?" (머릿속 정의)
- 예: '사회적 소외'란 무엇인가? 의미를 명확히 규정.
- 조작화: "어떻게 잴 것인가?" (현실적 측정)
- 예: 일주일간 가족과 대화한 시간, 선거 투표 여부, 동호회 가입 수 등으로 변환.
2. 좋은 측정의 조건: 신뢰도와 타당도
- 신뢰도 (Reliability) = 일관성 (Consistency)
- 반복해서 측정해도 같은 값이 나오는가?
- 비유: 체중계에 올라갈 때마다 몸무게가 똑같이 나오는가?
- 타당도 (Validity) = 정확성 (Accuracy)
- 측정하고자 하는 개념을 제대로 측정했는가?
- 비유: 체중계가 내 '지능'이 아니라 '몸무게'를 재고 있는가?
핵심: 신뢰도가 높다고 해서 타당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. (고장 난 체중계는 매번 똑같이 틀린 값을 보여준다. 신뢰도는 높지만 타당도는 꽝이다.)
[심화 토론 주제]
- 자연과학의 방법론(실증주의)을 사회과학(인간 연구)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가능한가? 그 한계는 무엇인가?
- "완벽하게 가치 중립적인(Value-free) 연구는 불가능하다"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? (Max Weber의 입장과 비교)
- 당신의 연구 관심사는 '연역적 접근'이 적합한가, '귀납적 접근'이 적합한가?
[추천 도서]
- Earl Babbie, The Practice of Social Research. (사회조사방법론의 바이블)
- Thomas Kuhn,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. (패러다임의 이해)
- Karl Popper, The Logic of Scientific Discovery. (반증주의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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